정박 효과(Anchoring effect)는 행동경제학에서 사고의 한계를 설명하는 표현이다. 항구에 정박할 때 내리는 '닻(Anchor)'이 배를 일정 거리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제어하듯 인간의 행동 범위도 제한되는 경우를 뜻한다. 첫 이미지가 기억에 박혀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거나 크게 수정할 수 없는 경우다.
기업의 업무 처리도 이런 '정박 효과'의 영향을 받는다. 각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구매 규정 같은 나름대로 기준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는데 이는 빠른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신속성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든 정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고 그 속에서 비용이 누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용 절감 영역을 찾으려면 때로는 정해진 규정이나 기준에서 벗어난 관점으로 문제를 볼 때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지난해 비용 절감 컨설팅을 진행한 합성수지 생산 업체 A사의 경우 화학용품을 담는 백(bag) 사양을 안전사고 예방, 제품의 품질 보존 등의 이유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분석 결과 다른 동종 업계 합성수지 생산 업체들에 비해 과도한 기준을 설정하고 높은 가격을 지불하며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매경기업비용절감센터는 A사 실무자와 함께 문제가 된 규정을 논의, 수정해 공급 업체 간 통합 작업을 하고 구매 가격을 낮춰 연간 3억68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매경기업비용절감센터는 기업 내부의 정박된 규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비용 절감 방법을 찾는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성공하도록 상담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컨설팅 기업에는 1년간 사후 지원과 비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비용 절감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컨설팅 수수료는 연간 비용 절감액 중 일부를 받으므로 기업은 부담이 거의 없다. 상담 희망 기업은 전화(02-579-0050)로 문의하면 된다.